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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이 이끄는 삶

스스로에게 주는 가르침(커리어를 통한 깨달음 정리)

요즘에 참 일하는 것이 재미있다.

회사 업무에서 재미를 느껴보는 것이 꽤 오랜만인 것 같다.

사람마다 재미를 느끼게 되는 상황과 조건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게 어느 정도의 업무에 대한 자율성과 권한이 보장되고,

자율성을 기반으로 일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발견해가며 성장한다는 것을 느낄 때 일에 재미와 흥미를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회사의 새로운 시스템과 환경, 사람들에게 적응하면서

일에 재미를 붙이다보니, 어느 덧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 입사한지 2달이 다 되어간다.

 

최근 회사가 새롭게 비전과 미션을 전파하고, 각종 제도를 개편해가는 상황에 합류하여 해야할 숙제가 적지 않지만,

그 동안 나의 경험을 토대로 새로운 제도와 가치를 만들어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무엇보다 팀장님과 본부장님이 적극 힘을 실어주시고, 내 아이디어와 계획에 귀를 열어주시니 감사할따름.

리더십의 기본은 업무에 대한 능력이 아닌 경청임을 실감한다 . 

 

지금 회사가 이전에 근무했던 2곳의 회사와 비교해 여러 다양한 측면을 가지고 있는데,

신기하게도 제도와 조직문화가 내가 근무했던 두 곳 회사를 비슷한 비율로 섞어놓은 것처럼 유사한 측면이 많다. 

덕분에 기존 제도를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고, 앞으로 내가 업무에서 새롭게 색깔을 입혀

조직에 새로운 자극과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요소들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HRD분야에서 커리어를 이어오면서

험적으로 습득하게 된 기술과 나름대로의 안목, 그리고 깨달음들을 나열하자면 아래와 같은 것들일 것 같다.

 

- S사

1. 채용에 대한 전반적인 프로세스 (신입사원&경력사원) 채용은 고상한 듯 보이지만 호수의 백조다리 처럼 안보이는 노가다가 존재한다는 것

2. 역량이 채용, 평가, 보상, 육성 등 HR전반에 어떻게 활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인사이트

3. 조직 안에서 팀장 등 직책자의 역할에 대한 중요성

4.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와 조직의 위기에 따른 구성원들의 인식변화

5. 비정규직법과 사내에서의 비정규직 활용 

6. 업무가 과부하 되었거나, 책임회피를 위한 개인의 방어기제

7. 예산절감을 위한 직책자의 쫀쫀함

8. 사람을 바라보는 관점과 그 관점에 따른 커뮤니케이션, 그리고 그 결과로서 오는 사람들의 반응

9. 보상의 필요성과 목적, 방법에 따른 사람들의 인식차   

10. 프레지 사용법과 엣지있어 보이는 프레젠테이션

11. 교육 진행 시 효과적인 주의 환기와 동기부여 

12. 사람간의 관계에서 믿음이 형성 되었을 때, 믿음에 대한 반응으로 더 좋은 성과가 나올 수 있다는 사실 

 

(결과적으로 맨 처음 HRM에서 부터 커리어를 시작하게 된 것이 HR프로세스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 N사

1.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직무 안에서의 성장은 엄연히 다르다는 것

2. 내부 커뮤니케이션. 맥락에 바탕을 둔 커뮤니케이션

3. 자율과 책임의 문제, 양쪽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4. 디자인적 사고, 색깔과 폰트에 꽤 예민하게 된 시각과 관점

5. 교육의 사업적 마인드, 내가 스스로 이해관계자를 모으고 예산을 끌어와 회사 안에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자신감

6. 프로젝트 수행 능력, 정보를 연결하고 공유하고 공통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힘

7. 사공이 많으면 프로젝트 진행이 더뎌진다는 사실, 때론 사람들은 좋은 밥상에 숟가락 올려놓기를 좋아한다는 것

8. HRD의 미래적 모습에 대해 유추, 학습조직을 직간접적으로 경험, 그 안에서의 HRD담당자의 역할과 대안

9. 여자 동료들과의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처세

10. 조금 더 부드럽고 유연한 이메일 커뮤니케이션

11. 단지 사내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의 아이디어를 고민하는 단체들

12. PM으로서 역할범위 규정과 타이밍에 적합한 커뮤니케이션

13. 도구로서의 모바일 활용과 정보 축적, 모바일 홈페이지 제작과 마케팅 까지

14. 기업의 사회적인 역할과 책임, 그것에 대한 진정성

15.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확신, 향후 비즈니스 모델은 반드시 그래야 한다는 믿음

 

(꼭 문서나 교재같은 것 뿐만 아니라 공간, 커뮤니케이션 툴 심지어 업무에서의 가치 발견까지 디자인적 관점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 대학원 석사과정 

1. 업무 수행시 필요한 자료를 제대로 분별할 수 있는 능력, 해당분야의 대가냐 아니냐에 대한 구분

2. 논문은 절대 혼자쓰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

3. 내가 일하는 분야(HRD)를 좀 더 작은 주제로 카테고라이징 하여 세부 주제를 탐구할 수 있는 안목

4. 넓은 자료의 탐색과 확보,  local 단위에서 globally 로, 제대로 된 이해는 나중 얘기   

5. 교수는 단지 거들 뿐, 학습은 나의 몫

6. 결국 사색(Reflection)이 정보를 지식화, 그리고 적용시키는 가장 중요한 과정 이라는 것

7. 때때로 문장과 단어가 주는 무게감과 임팩트   

8. 대학원에서도 연애는 가능하며 (와이프와 대학원에서 만남) 교수님 앞에서 잘 수도 있다는 것;;;

 

 

그냥 생각나는대로 두서 없이, 지금까지 회사와 대학원에서 일을 통해, 학업을 통해

습득하고 경험한 스킬과 인사이트 들을 쭈욱 작성해보았다.

 

의식이 깨어있으면 찰나의 경험도 좋은 인사이트가 되고 아이디어로 연결될 수 있다고 믿는다.

스스로에게 좋은 경험과 가르침을 선물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