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썸네일형 리스트형 아내의 여행 아내가 요 며칠, 친정 부모님과 여행을 떠났다. 얼마나 좋은 경관에 취해 있는지, 하루가 넘어가는 이 시간까지 별 다른 연락이 없어 한쪽 마음이 서늘하면서도, 모처럼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지난 봄, 내가 홀로 제주 여행을 떠났을 때 아내의 마음이 이러하였으리라. 당시 아내는 자신의 에버노트에 스스로의 존재 자체도 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 방해가 될까봐, 자기 스스로도 없어져주리라고 생각하였다고 했다. 원래 잘나지도 않은 남편이지만, 혼자 어디 여행 가는 것에 대해 행여나 다른 처자들의 눈에 들어올까 노심초사하는 성격에, 남편이 없으면 혼자 끼니도 잘 챙겨먹지 않고 속도 불편해지는 아내다. 그런 아내가 나를, 그것도 3박4일 동안 혼자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