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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모르는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사 면접을 볼 때, 보통 짧은 자기소개를 한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는데, 자기소개를 할 때 미국이나 유럽의 사람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 본인만의 가치관을 언급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족관계, 학교와 같이 본인이 현재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신을 소개한다고 한다. 물론 현재 속해있는 공동체 내에서 본인이 어떤 지위를 맡고 있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그 사람에 대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 것보다 더 먼저 깊게 탐색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이해,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군가 내게 '당신은 어떤 .. 더보기
색깔론 "넌 니 색깔이 뭐라고 생각해?" 라는 팀장님의 질문에 나는 결국 '아직은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라는 대답밖에 할 수 없었다. 평소, 적어도 내가 업으로 삼고 있는 일에 있어서 내 나름대로의 철학과 가치관을 확립하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러한 나의 생각을 꿰뚫기나 한 듯 명확하게 짚으시는 질문에 그저 머슥하게 대답할 수 밖에 없었다. 실제로 나의 경력이라곤 아직 채 2년이 되지 않은 풋내기이고 홀로 자그마한 모래알을 헤아리다 HR이라는 분야갸 더없이 넓게 펼쳐진 백사장 같은 곳이라는 것을 이제서야 깨닫고 있는 중이니 말이다. 생각해보면 내 업무 스타일이나 성향도 유채색인지 무채색인지 딱히 분간이 되지 않는다. 같은 팀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C대리는 꼼꼼하고 체계적이기로 유명하다. 보고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