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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가 되다 /배움을 나의 글로 옮겨보기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모르는 사람들을 처음 만났을 때,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입사 면접을 볼 때, 보통 짧은 자기소개를 한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보았는데, 자기소개를 할 때 미국이나 유럽의 사람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취미나 특기, 본인만의 가치관을 언급하는 것에 반해,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가족관계, 학교와 같이 본인이 현재 소속되어 있는 공동체를 중심으로 자신을 소개한다고 한다.  


물론 현재 속해있는 공동체 내에서 본인이 어떤 지위를 맡고 있고, 어떤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지도 그 사람에 대해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내용이긴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의미를 찾는 것보다 더 먼저 깊게 탐색하고 알아야 하는 것이 스스로에 대한 이해, 자기 자신과의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누군가 내게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 라고 물어본다면 나에 대해서 어떻게 소개해줄 수 있을까?


서른 다섯살, 경영학&교육공학 전공자, HRD담당자.. 이미 이력서에서 보여줄 수 있는 이런 이야기들 말고, 

내 삶의 철학과 방식을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는 무엇이고, 이를 어떻게 연결하여 보여주어야 할까? 


성장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 

매 순간 배움에 대해 열려있는 태도,

가끔은 까칠하지만 부드러운 말투와 상대방에 대해 따뜻한 시선...     

나에 대해 물어보는 질문은 가장 기본적이고 쉬운 질문이지만,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세상 무엇보다 어려운 답인 것 같다. 


세상과 소통하고 연결되는 방식의 첫걸음은, 

스스로를 발견하고 만나고 알아가며,  

그 동안에 만난 본인을 자신만의 언어로 소개하는 것에서 부터 시작된다.


'당신은 어떤 사람입니까'라는 질문은 그 사람이 세상과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가 라는 목표 에서 부터 시작되는 것은 아닐까. 

내가 원하는' 세상과의 소통방식'과 '지금의 나'를 구분하고 연결지어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