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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풍성하게 /듣고-

길에서 만나다(TOY), 지금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김광민)


고등학교 2학년 시절,
뜻밖의 인연으로 재회한 첫사랑과 함께한
예술의 전당 야외 공연장에서 열리는 토이 콘서트에 갔더랬다. 

깊어가는 가을 저녁에 야외에서 열린 콘서트는 
나즈막이 울리는 귀뚜라미 소리와 붉게 물들어가는 가을 하늘을 벗삼아 
그 시간의 음악과 함께 나에게 꿈같은 기억으로 남아있다. 


당시 멋드러지게 2부 시작을 알렸던, 
토이4집 수록곡, 길에서 만나다. (고양이 사진이 약간은 무섭기도 하지만, 일단은 유투브에 올라온것 중에 유일한;;;)

# TOY_길에서 만나다
 


또한 당시에 게스트로
(물론 객원가수였던 김연우, 변재원, 롤러코스터 등도 나오긴 했지만)
재즈 피아니스트인 김광민이 나왔었다.

그 꿈같던 저녁에
그가 연주하던 서정적인 음악은 소년 감성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후훗.

그후로 난 김광민의 CD를 사서 들을만큼 팬이 되었고,
그의 음악을 통해 종종 지난날의 추억을 살려내기도 한다.

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스산한 찬바람, 앙상한 나뭇가지, 손을 비비며 호호 불어대는 입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가면 서리는 안경의 김자욱...
이런 계절에 너무 잘 어울리는 아련하고 그리운 곡이다.  


#김광민_지금은 우리가 멀리 있을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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