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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가 되다 /배움을 나의 글로 옮겨보기

신입사원 직무역량이란


내가 회사에서 줄곧 한 일은 결국, 

하나의 목적을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이다.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는 것을, 내 방식대로 정의해보자면 

일의 목적과 방향성을 파악하고 

정해진 자원과 예산안에서 

이해관계자들과 일의 목적과 가치를 공유하며 

정해진 기한 안에 원하는 결과물이나 성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의미한다. 




현재 일하고 있는 회사에서는 자율과 책임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 특성으로 인해

모든 일이 프로젝트 단위로 돌아가고 있어서 

나 역시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었다.   

프로젝트의 역할과 책임은 회사의 규정에 의해서가 아니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이해관계자와의 협의를 통해 도출되고, 

각각의 프로젝트에 따라 나의 역할과 책임의 범위 역시 다르다.  


운이 좋게도 조직장님께서 많은 자율과 권한을 맡겨주셔서

프로젝트의 운영 뿐만 아니라 예산 통제와 계약 관계 진행, 

프로젝트 참여자들의 이해관계 조정까지 역할을 수행하면서, 

회사 안에서 마치 작은 나의 사업을 운영하는 것처럼 일을 경험할 수 있었다.


생각해보면, 

업종 불문하고 많은 기업과 기관, 학교, 단체 등 대다수의 일이 

실은 프로젝트 단위로 운영되고 있다. 


조직 내의 많은 갈등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이해관계자들간의 의견불일치나 업무 관계에서 오는 오해에서 비롯될 것이다. 

특히, 입사한지 얼마 되지 않은 주니어 직원들이 프로젝트의 관리자 역할을 할 경우에는

의도치 않은 불필요한 시행착오들이 일어나곤 한다. 



요즘 기업에서 신입사원 채용 시 많이 이야기하는 

'직무역량'이라는 것도 구체적으로 따져보면 결국 

프로젝트를 리딩하고 운영할 줄 아는 능력이라고 이야기해도 과언은 아니다.  



회사의 사업과 관련된 큰 단위의 프로젝트도 있지만, 

'팀장님께 의사결정을 받기 위한 보고서 쓰기'라던지, 

심지어, '회사에 손님이 오셨을 때 차 내어오기'도 개인 차원에서 보면 중요할 수 있는 프로젝트 아닌가. 


회사에 손님이 오셨을 때 차를 내 오는 데에는 많은 고려 요소들이 존재한다. 

일단, 손님이 몇명이 오셨느냐, 

어디에서 손님이 오셨느냐, 

손님의 국적은 어디냐, 

하루 중 언제 손님이 오셨느냐

계절이나 그날의 날씨..등등, 

프로젝트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담당자가 아주 센스있는 직원이 되기도 하고, 눈치없는 직원이 되기도 한다.


이렇게 프로젝트를 어떻게 정의하고 바라보느냐가 

프로젝트 관리의 시작, 그리고 직무역량을 키울 수 있는 관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내용을 

신입사원이나 예비 취업자들에게 교육한다면 어떨까?


그럼 교육과정명은 어떻게 될려나..

예를 들면, 

신입사원 조기전력화 메뉴얼, 프로젝트 매니저 되기!

ㅎㅎ 너무 관리적인 표현인가. 


내가 경험한 프로젝트의 이슈들을 되살려, 

각각의 필요한 사항과 요인들을 정리하고, 

대상자 입장에서 쉬운 에피소드와 상황들로 풀어낸다면 

아마 좋은 교육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한번 시도해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