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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d gave me a reason

천국의 손

잠깐 당신의 손을 한번 보기 바란다. 손등에서 손바닥으로. 손가락도 논여겨 보라. 손가락 마디마디를 매만져보라.

 

누군가 당신의 손에 대해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는다면 어떻게 될까?

제작자가 당신의 사연을 소개하되 당신의 손의 일생을 바탕으로 한다면? 우리는 무엇을 보게 될까?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영화는 갓난아이의 꼭 쥔 주먹으로 시작될 것이다.

이어 엄마의 손가락을 붙들고 있는 조그마한 손이 클로즈업 되리라.

그 다음은? 걸음마를 배우느라 의자를 붙잡는 손? 혼자 먹는법을 배우느라 숟가락을 놀리는 손?

 

그리 오래지 않아 우리는 당신의 손에 애정이 담긴 모습을 보게 되리라.

아빠의 얼굴을 어루만지거나 강아지를 토닥여 주는 손.

역시 오래지 않아 당신의 손이 공격의 도구가 되는 모습도 보게 되리라. 형을 밀치거나 장난감을 홱 잡아 뺏는 손.

우리 모두는 손의 용도가 생존 그 이상의 것이라는 사실을 일찍부터 알고 있다.

손은 감정을 표현하는 도구다.

똑같은 손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고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내뻗을 수도 있고 움켜쥘 수도 있다.

사람을 받쳐 올릴 수도 있고 밀쳐 내릴 수도 있다.

 

당신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친구들에게 보여준다면 그 안에는 분명 자랑스러운 순간들이 있을 것이다.

선물을 건네주고, 상대의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주고, 상처를 싸매 주고, 식사를 차려주고, 가지런히 기도하던 손.

한편 그와는 다른 장면들도 있으리라.

남에게 손가락질하며 주먹을 휘두르던 손. 주기보다는 받는 데, 베풀기보다는 요구하는 데,

사랑하기보다는 상처주는 데 익숙하던 손. 오, 손의 위력이여! 제 멋대로 놓아두면 흉기로 둔갑한다.

권력 때문에 타인을 할퀴고, 나 먹고 살려고 이웃을 누르며, 쾌락을 찾아 남을 유혹하는 도구가 된다.

하지만 잘만 관리하면 우리의 손은 은혜의 도구가 된다.

하나님의 손에 놓여진 도구 정도가 아니라 아예 하나님 자신의 손이 된다.

하나님께 내어드릴 때 우리의 열 손가락은 그야말로 천국의 손이 된다.

 

 

Max Lucado, 예수님처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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