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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효율성보다 영향력

사람은 어떠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본능적으로 '효율성'을 판단하게 된다.

 

일이 종료된 후 결과물과 성과가 투자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한정된 자원으로 돌아오는 혜택이 어느 정도 인지,

즉, 의사결정에 대해 소위 '가성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즉각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상 생활의 작은 물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인터넷에 최저가를 검색하고,

마트에서는 g당 가격을 확인하게 되며,

구입 이후에도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 다시 말하면 효율적이었는지 - 

끊임없이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회사나 학교와 같은 조직 에서도

올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는지가,

내년도 예산 수립시에 중요한 근거와 명분이 되며,

담당자의 능력과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효율성'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숫자'와 관련이 된다.

우리가 효율적으로 비용을 사용하였다,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하였다, 효율적으로 사람을 채용하였다,

라고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실제 회계 장부를 통해 확인하지 않더라도,

일반적으로 머릿속의 장부 상에서 특정 논리 또는 비교집단과의 대조를 통해 판단을 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회계 장부상에 반영되지 못하는 요인들이 있다.

브랜드의 파워, 사람의 능력, 변화의 정도 등 우리가 분명히 체험하고 이야기하지만,

숫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개념들이 있다.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 에너지, 즉 '영향력'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가 실질적으로 경험하고 느끼는 '힘'이다.

 

효율성이 '숫자'에 근거한 판단이라고 한다면

영향력은 '가치'에 근거한 판단이다.

 

지금 당장 가성비가 떨어지고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는 의사결정이 

추후 이를 통해 또 다른 기회가 창출되고 새로운 영역이 확장될 수 있다면, 과감하게 추진하고 밀고나가야 한다.

 

그렇다면 영향력을 점검하기 위한 '가치 판단'은 어떻게 할 수 있을까?

 

가치 판단을 가장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효율성'이 높은 지름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진정한 가치 판단은 끊임없는 탐색 과정과 지속적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

그리고 무엇보다 가치 공유와 공감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에서, 그리고 조직 안에 있는 개인이

가치공유와 공감을 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그를 통해 올바른 가치 판단을 어떻게 이끌어 낼 수 있는지,  

앞으로는 내 삶 속에서 오는 다양한 경험과 학습을 통해 이 블로그에 그 때마다 작성해보려고 한다. 

 

누구나 효율성을 이야기 하는 시대에, 가치를 이야기하고 싶다.

그리고 구하고자 하는 것은 가치를 통한 '영향력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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