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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효율성보다 영향력 사람은 어떠한 의사 결정을 할 때, 본능적으로 '효율성'을 판단하게 된다. 일이 종료된 후 결과물과 성과가 투자 대비 만족스러운 수준인지, 한정된 자원으로 돌아오는 혜택이 어느 정도 인지, 즉, 의사결정에 대해 소위 '가성비'가 어느 정도인지를 즉각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일상 생활의 작은 물품 하나를 구입하더라도, 인터넷에 최저가를 검색하고, 마트에서는 g당 가격을 확인하게 되며, 구입 이후에도 소비에 대한 의사결정이 과연 합리적이었는지 - 다시 말하면 효율적이었는지 - 끊임없이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된다. 회사나 학교와 같은 조직 에서도 올해 예산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하였는지가, 내년도 예산 수립시에 중요한 근거와 명분이 되며, 담당자의 능력과 성과를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 더보기
아내의 여행 아내가 요 며칠, 친정 부모님과 여행을 떠났다. 얼마나 좋은 경관에 취해 있는지, 하루가 넘어가는 이 시간까지 별 다른 연락이 없어 한쪽 마음이 서늘하면서도, 모처럼 부모님과 함께한 여행에 즐거운 시간을 보낼 것을 생각하면 다행인가 싶기도 하다. 지난 봄, 내가 홀로 제주 여행을 떠났을 때 아내의 마음이 이러하였으리라. 당시 아내는 자신의 에버노트에 스스로의 존재 자체도 내가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데 방해가 될까봐, 자기 스스로도 없어져주리라고 생각하였다고 했다. 원래 잘나지도 않은 남편이지만, 혼자 어디 여행 가는 것에 대해 행여나 다른 처자들의 눈에 들어올까 노심초사하는 성격에, 남편이 없으면 혼자 끼니도 잘 챙겨먹지 않고 속도 불편해지는 아내다. 그런 아내가 나를, 그것도 3박4일 동안 혼자 .. 더보기
오믈렛에서 배운 교훈 나는 나름, 요리 하는 남자이다. 결혼을 한 이후에 어쩌다보니 변변치 않은 요리 실력이지만 아내 보다는 내가 주로 부엌에 서는 일이 많아졌다. 마셰코, 냉부해와 같이 평소 요리, 쿡방을 즐겨보는 탓에 아내에게 내가 요리 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처럼 비춰졌는지도 모르겠다. 잘게 썰은 스팸 햄을 볶아서 하얀 쌀밥 아래 깔고그 위에 계란 후라이를 하나 얹은 후, 간장으로 쓱쓱 비벼서 내 놓아도 이 세상 어떤 요리보다 최고로 맛있다고 이야기해주는 아내 덕분에 요리에 점점 재미를 붙여가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그것이 아내의 의도적인 전략일지도 모르겠지만 말이다.. 매주 수요일 동네에서 열리는 장에서 계란 한 판을 사와서 몇일 전 아침에는 오믈렛을 만들어보았다. 여행을 갔을 때 호텔 조식이나 뷔페에서 나왔던 오믈.. 더보기
성장과 변화에 대한 단상(조정민 목사님의 글)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 요즘, 트위터를 통해 인생의 깊은 인사이트를 던져주시는 조정민 목사님의 글들.... 성장과 변화, 내 인생에 늘 가지고 왔던, 그리고 지금도 곁을 맴돌고 있는 키워드. 긴 항해를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세세한 항해 일정을 알아보는 것이 아니라 전 여정을 책임지는 선장이 누구인지를 알아보는 일입니다. 지치기는 해도 싫증이 나지 않았다면 계속해야 할 일이고, 여력이 남았는데도 싫증이 난다면 그만두어야 할 일입니다. 사랑은 모든 사람의 가치를 인정하는 능력이고, 심지어 나와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도 가치를 부여하는 힘입니다. 변한 사람만이 변화를 일으킵니다.변하지 않은 사람은 변화를 말할 뿐입니다. 능력이 일을 시작하고, 인내가 일을 지속하고, 믿음이 일을 마칩니다. 더보기
# 내인생 이미지형 SNS가 유행이다. 이미지형 SNS는 인스타그램이나 폴라처럼 특정 주제의 사진/이미지를 통해 사람들이 소통하고 검색하게 하는데, 주로 해시태그(#)라는 것을 통해 각 이미지 키워드들이 연결된다. 검색창에 해시태그를 앞에 단 후에, 키워드를 누르면 해당 키워드 주제와 관련된 수많은 이미지들이 스마트폰의 창을 가득 채운다. 가령 '# 오늘 뭐 먹지'로 검색을 하게 되면 전세계 수많은 사람들의 먹방 이미지들이 노출되고, 어떤 음식을 먹을지 고민인 나는, 수많은 이미지 중 관심이 가는 이미지를 클릭하여 그 음식을 파는 식당을 찾아가던지, 다른 사용자가 올린 레시피를 참고하여 요리를 해먹으면 되는 것이다. # 맛집, # 패션, # 여행, # 영화.... 해시태그와 함께 어떤 검색어를 넣어도 각양각색의 다.. 더보기
새로운 일을 찾는 방법 누군가 만약, 지금 근무하고 있는 회사에서 하고 있는 일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기를 원한다면 먼저 아래와 같이 스스로 질문을 해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싫증이 난 것은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인가? 아니면, 내가 몸담고 있는 회사(조직문화, 인간관계 등 포함) 인가?' 많은 사람들이 직장에서 몇년 일하다보면 종종 자신만의 일에 대해 꿈을 가지곤 한다. 특히 직장에서 2~3년 정도 경력을 쌓아 이제 막 조직의 분위기나 업의 특성을 이해하기 시작한 '열정있는 주니어'들이 조직의 수직적 분위기, 강압적 커뮤니케이션 등으로 자신이 성과를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거나, 자신의 실력을 조직에서 알아주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 이들은 시선을 돌려 지금 하고 있는 일과 직간접적으로 연계가 있거나 혹은 전혀 이질.. 더보기
성장 키워드 교육을 진행할 때,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님들을 보며 종종'아, 이거 내가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텐데''이거 이렇게 밖에 안되나, 이렇게하면 교육생들이 더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텐데'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강사님의 전달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될 때나, 강사님들이 쓰시는 말의 흐름과 맥락이 문법과 상황에 어긋나거나 어색하게 들릴 때, 불편한 마음과 함께, '내가 했더라면..'하는 마음들이 불쑥불쑥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내가 기획하고 설계한 교육과정이 당초 내가 그렸던 그림과 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에는 좀 더 현실적인 마음으로 내 시급보다 단위 시간당 더 많은 비용을 챙겨가는 강사님들이 얄밉기도 하고,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에서 한 교육과정을 준비할 때는.. 더보기
욕구와 결핍 세상의 모든 문제는 '욕구'와 '결핍'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경제학에서는 욕구와 결핍을 수요와 공급으로 바라보았고, 경영학에서는 평가와 보상의 문제가 욕구-결핍과 긴밀하게 얽혀있다. 자율성과 책임의 갈등은 대부분자기 의지대로 하고 싶은 욕구와 결과에 대한 의무의 결핍에서 부터 나온다. 또한 사람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얼마나 본능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인가. 그리고 이 욕구와 결핍에 따라 얼마나 수많은 감정들이 잉태되는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면 우월감을 통해 교만을 낳고, 인정에 대한 결핍은 열등감과 상실감을 통해 절망을 가져온다. 사랑의 욕구가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사랑의 결핍은 불안과 두려움을 낳는다. 욕구는 결핍으로부터, 결핍은 욕구로부터 오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어떻.. 더보기
리더십과 실무자의 일하는 방식 길지 않은 연차이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내가 모셨던 조직장은 지금까지 다섯 분이나 되었다. 조직 안에서 누구나 가장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것 중 하나는 아마도, 리더(팀장)의 성향, 스타일에 따라 실무자로서 나는 어떻게 일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일 것이다. 다섯 분의 각기 다른 업무 스타일과 성향을 가진 리더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주니어 시절, 나 역시 그분들의 기호와 성향을 맞추기 위해 바지런하게 노력했었고, 때로는 내가 생각하는 업무 방식과 리더가 생각하는 업무 방식의 불일치로 꽤나 많은 도전과제와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다. 그러면서 조직 안에서 정말 잘하는 리더십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시절 마다 나름의 정의를 내리기도 했었다. 우리 회사가 현재 첫 직장인 후배와 이야기를 나누다가, 리더십 .. 더보기
세상과의 소통 '청심환'이라는 청춘 페스티벌에 다녀왔다. 얼마전에 방문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와 서촌에서도 소상공인들의 재미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였는데, 오늘 방문한 청심환 페스티벌에서도 각양각색의 다양한 아이디어 소품들이 모여있는 플리마켓이 눈길을 끌었다. 어찌그리 재능들이 뛰어나고 아이디어들도 톡톡 튀는지, 요즘 자신의 재능과 아이디어로 작은 사업을 시작하는 젊은 사람들의 감각과 창의력에 깜짝 놀라는 한편 너무나 부러운 마음이 든다. 어렸을 적 부터 내가 늘 부러운 마음이 들었던 친구들은 손재주가 있었던 친구들이었던 것 같다. 그림을 잘 그린다거나, 만들기를 잘한다거나... 지점토나 찰흙으로 뚝딱 그럴싸한 작품들을 만들어내는 친구들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지 못한 DNA(?)를 가지고 있는 그들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