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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가 되다 /배움을 나의 글로 옮겨보기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은 무엇일까? 


인재를 알아보는 날카로운 안목과 비즈니스를 꿰둟는 통찰력, 조직의 자원과 환경에 따라 빠르게 방향을 제시하는 능력 등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과 자질은 다양하지만 

어쩌면 자신의 부족함을 볼 줄 알고, 그 부족함을 채워주는 누군가를 두려워 할 줄 아는 생각과 마음이 

리더에게 요구되는 첫번째 자질일지 모르겠다.


자신의 부족함을 인식하는 리더는, 무엇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은 부족하다고 생각하기에 다른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에 공감하고 감탄할 줄 알며, 따라서 칭찬에 인색하지 않다. 

좋은 결과나 성과가 따라와도 자신 보다 다른 사람의 공으로 돌림으로써 다른 사람이 한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결과적으로 그 일에 사람들이 더 집중하고 몰입하게 만든다. 

늘 본인이 아니라 함께하는 이들 덕분에 기적 같은 결과가 따라와 주었다고 고백한다. 

그들이 아니면 본인 스스로는 아무런 일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가장 아끼면서 또한 가장 두려워 할 대상은 그 부족함을 메꿔주는 누군가이다. 


구성원들을 두려워 할 줄 아는 리더는 구성원들에게 절대 함부로 대할 수 없다.

자신이 충분히 가질 수 있는 권한도 구성원들과 함께 나누며

본인 스스로도 그 권한 안에서 관리 당할 수 있는 대상자로 포함시킨다.

판단의 권한을 본인만 획득하여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권한을 내려놓으면서 판단보다 더 소중한 신뢰의 힘을 구축하는 것이다. 

두려움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필요한 변화나 혁신마저 두려워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두려워하는 것은 판단의 기준이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며,

따라서 그가 원하는 것은 판단의 기준이 구성원들이 함께 공유하는 철학이 되는 것이다.


조직을 이끌고 비즈니스를 분석하는 스킬과 관점은 많은 이들이 소유할 수 있고 배울 수 있지만, 

사실 많은 이들이 따라할 수도 없는 것 중 하나는,

바로 자기 자신에 대한 지나친 믿음을 내려놓는 것이다. 

늘 낯선 관점으로 스스로를 바라보며 자신의 역할을 점검하고

스스로의 언행을 욕구와 지혜로 분별하는 태도는  

어지간한 자기성찰적 습관이 아니면 학습을 한다고 하여도 좀처럼 소유할 수 없는 능력 이다 . 


아이러니하게도 리더가 스스로 리더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정한 리더십의 발현은 더욱 멀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아니면, 한국 사회에서 '리더'라는 말이 주는 어감이

조직안에서 중추적인 권한을 행사하며 구성원들을 이끄는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는 단어이기에, 

더더욱 그런 것일지도.  


리더십이 아니라 '언리더십'이 새로운 리더십으로 대두되는 시대.    

두려워 할 줄 아는 용기가 때로는 가장 귀하게 쓰임 받을 수 있는 능력이다. 




+ 앞으로 함께 많은 은혜를 나눌 귀한 인연을 만난 것에 감사하며.

   우리는 모두 접붙임된 가지임을 기억하며. Thanks to my l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