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성장 키워드


교육을 진행할 때, 강의를 진행하는 강사님들을 보며 종종

'아, 이거 내가 하면 좀 더 잘할 수 있을텐데'

'이거 이렇게 밖에 안되나, 이렇게하면 교육생들이 더 흥미를 갖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강사님의 전달력이 조금 떨어진다고 생각될 때나, 

강사님들이 쓰시는 말의 흐름과 맥락이 문법과 상황에 어긋나거나 어색하게 들릴 때, 

불편한 마음과 함께, '내가 했더라면..'하는  마음들이 불쑥불쑥 솟구쳐 오르는 것이다.  


내가 기획하고 설계한 교육과정이 

당초 내가 그렸던 그림과 좀 다른 양상으로 흘러갈 경우에는 

좀 더 현실적인 마음으로 내 시급보다 단위 시간당 더 많은 비용을 챙겨가는 강사님들이 

얄밉기도 하고, 아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도 그럴 것이, 

회사에서 한 교육과정을 준비할 때는 상당히 많은 이해관계자가 얽혀있고, 

교육에 참가하러 오는 교육생들이 사내 직원이라면 

일에 도움을 주는 인사이트나 정보를 얻기 위해 일부러 바쁜시간을 쪼개서 온 것이며, 

외부 사용자 또는 고객이라면 더욱이, 

한두시간 이상 걸려 분주한 걸음을 교육장 까지 오는 수고를 감당해내었을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교육 때 뿐만 아니라, 

일을 하면서도 요새는 불현듯, 

이런이런 비즈니스를 이런이런 사람과 함께해서, 이런이런 컨셉과 마케팅 전략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이 시장에서는 충분히 가능성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다. 

이런 생각이 들 때는 

아무래도 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본능적으로 좀 더 큰 자율성에 대한 욕구가 있다거나, 

시장에 있음직한 개인 또는 업체의 역량이 부족하여 그에 대한 갈급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물론 새로운 일을 하는 것이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와 전략만 있다고 무조건 성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지만.. 웬지 내가 하면 어느 누구보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알 수 없는 자신감과 열정은 이 나이때 쯤 남자라면 경험하게 되는 객기인것 같기도 하다. 


일에 대한 욕심이든, 부족한 니즈에 대한 갈급함이든 

이렇게 가끔씩 불쑥 마음이 당장이라도 새로운 일을 벌일것 같은 '허세'의 그림자가 드리울 때면,

조금 더 스스로를 다독거리며 진정한 성장의 방향과 그를 위해 현재 내가 준비해야 할 것들을 가만히 생각해보는 '겸손'이 필요할 것 같다. 


얼마전에 내가 가고자 하는 커리어의 방향을 '러닝 아키텍트(Learning Architect)'로 정의를 내렸더랬다. 최근의 관심사와 업의 특성, 이를 통한 공헌/기여점을 고려하여 앞으로 더욱 관심을 가지고 학습해야할 세가지 키워드를 도출해보았다. 


Design

Entrepreneurship 

Global Insight



이 세가지를 내 성장 키워드로 삼고, 좀 더 단단하고 알차게 실력을 쌓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