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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욕구와 결핍


세상의 모든 문제는 

'욕구'와 '결핍'에서 시작되는 것 같다.


경제학에서는 욕구와 결핍을 수요와 공급으로 바라보았고, 

경영학에서는 평가와 보상의 문제가 욕구-결핍과 긴밀하게 얽혀있다. 


자율성과 책임의 갈등은 대부분

자기 의지대로 하고 싶은 욕구와 결과에 대한 의무의 결핍에서 부터 나온다.   

 

또한 사람의 인정받고 싶은 욕구, 사랑받고 싶은 욕구는 얼마나 본능적이고 지속적인 문제인가. 

그리고 이 욕구와 결핍에 따라 얼마나 수많은 감정들이 잉태되는가.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지나치면 우월감을 통해 교만을 낳고,  

인정에 대한 결핍은 열등감과 상실감을 통해 절망을 가져온다. 

사랑의 욕구가 지나치면 집착이 되고, 

사랑의 결핍은 불안과 두려움을 낳는다. 


욕구는 결핍으로부터, 결핍은 욕구로부터 오는 아이러니함 속에서, 

어떻게 하면 적정한 정도로 채워지는 욕구와 부족하지 않을 정도의 결핍을

균형있게 유지할 수 있을까. 


어떻게하면, 

늘 감사하며 살 수 있을까. 


나이를 먹을 수록, 어쩌면, 

감사의 이유를 찾는 것에 인색해지는 것이 

스스로를 욕구와 결핍의 끝없는 반복 속으로 내모는 것 같다.


욕구와 결핍을 균형있게 유지하는 비밀은

아마 '감사'에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