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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십자가의 소망(110309)



하나님의 계획이 무엇이길래 다시금 이런 감정의 골짜기로 내모시는지 모르겠다.
달라진줄 알았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여전히 난 약하고 그저 작은 바람하나에도 요동치기 쉬운 작은 종이배 같다.
강하고 담대해졌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하나님께서는 다시 흔들어 나를 일깨우신다. 폭풍처럼 강하고 위대한 힘이 나를 만지며 나의 연약함을 자각하게 하신다.

모든것을 십자가에 던져 못박고 싶다. 십자가에 온전히 내가 굴복하길 원한다. 내자신이 완전히 죽고 오직 그분의 향기만 내안에 피어나길 소망한다.
텅빈 공간에 바람이 불어와도 그 크신 사랑안에서 따뜻함과 평안함을 소유하고 싶다.
그 사랑이 내안에 넘치고 넘쳐 퍼내고 퍼내어도 내안에 갈급함이 없고 더욱더 풍성하게 채워지는 역사를 경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