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이 놀이가 되다 /학습과 조직에 대한 통찰

전문성에 대하여

오늘 아내와 저녁을 먹으며 나눈 '전문성'에 대한 이야기. 


전문성과 조직에 대해 아내와 모처럼 꽤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아마 서로가 현재 일하고 있는 조직에 애정과 열정이 있는 탓.


조직을 이해한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시간관리, 리더십, 프로젝트의 스케줄링 그 모든 것들에 대한 충분한 경험과 이해를 필요로 한다. 



#

전문성은 대안에 대해 체크리스트를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 

아마추어는 하나의 상황에만 들어맞는 대안만 가지고 있지만, 

전문가는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지식과 경험의 축적으로 여러 상황에 어울리는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있고, 

문제와 상황에 따라 그 체크리스트 모듈들을 조합하여 프로세스로 엮을 줄 아는 사람. 


#

1+(   )=2 이라는 문제가 주어졌을 때, 

아마추어는 1이라는 정답밖에 모르지만,

전문가는 +10-5-4 등 사칙연산을 이용해 여러 경우의 정답을 가지고 있다.


#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이 1부터 10까지 있다고 하면

전문가는 이미 1부터 10까지의 대안과 절차, 구체적인 실행방법을 알고 있다. 

아마추어가 4정도의 수준을 가지고 있다고 할 때, 5이상의 대안을 제시하면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는 두려워하고 해당 대안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을 가질 수 있다. 

이것이 바로 조직과 개인의 성숙도. 


노련한 전문가는 4의 수준을 가지고 있는 조직 또는 개인에게 먼저 1에서 3까지의 대안을 제시해 격려와 칭찬을 제시하고, 

4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하며, 5를 제시하여 두려움과 의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해야 한다. 


불필요하게 처음 부터 10까지의 정보나 대안을 제시하면, 

조직과 개인의 성숙도에 따라 가치를 공유하지도 못하고 인정받지도 성공하지도 못할 뿐 더러

그 실패의 화살은 오히려 대안을 제시한 전문가에게 돌아온다. 

시간을 두고 조직과 개인이 성숙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상황과 필요에 따라 가지고 있는 정보와 대안을 조금씩 오픈하여, 

조직이나 개인이 스스로 문제에 대한 방향을 깨달을 수 있게끔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