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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내 삶의 동기 살펴보기

요 며칠 사이 나는 참 '의기소침'했다.

 

논문 프로포절이 끝난 후, 갑자기 나에게 너무나 한꺼번에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에 당황하여 그것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답답했다

 

나에겐 늘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했다.

적어도, '언제까지 완료'라는 성취의 기대감이 주어지는 스스로의 프로젝트가 주어져야 했다.

하지만, 잠깐 동안 주어진 여유라는 선물은 오히려 나에겐 '게으름'과 맞물려 결국은 존재감에 대한 의심으로 변화되어 스스로를 갉아먹는 독이 되었다.  

적어도 내 상황은, 마치.

잔잔한 바다위에서 오히려 출렁이는 파도를 기다리며 어디로 항해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뱃사공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득 내 눈에 들어온 고든 맥도날드의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전에 새가족리더들의 책 선물을 위해 중고서점에 가서 함께 구입한 책이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동기에 대한 내용.

고든 맥도날드는 바르지 못한 동기의 목록을 제시하는데,

인정받고 싶은 욕구 / 성취한 것으로 확인받기 / 친밀함에 대한 갈망 / 이상주의 힘 이 그것이다.

 

논문과 취업, 그리고 간사로서 역할을 수행하는데, 분명 내 마음안에는

내 능력으로 보여주고 싶어하는 욕망, 사람들에게 인정받고자 하는 욕망,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연결되고자 하는 욕망, 내 리더십의 목표를 실현시키고자 하는 욕망. 이 모두가 작동하고 있었다. 

 

'에녹'처럼 나 역시 어떤 목표달성, 어떤 포상이 없더라도

그저 하나님과 동행하는 것이 내 소망이 되고, 그 안에서 기쁨과 가치를 느끼고 싶다.

 최근에 하나님께서 내 마음을 점검하게 하시고, 비워내게 하심을 많이 느낀다.

 

'나의 주요한 동기는 무엇인가?'

끊임없이 자문하고, 매일같이 결정해야 하는 문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