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교수님 수업시간에 잠시 논의가 되었던, '심리적 자유감'.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수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있지만,
시간에 대해서 나의 의지대로 쓸 수 있는 자유함이 가장 기본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시간에 대한 구속에서 벗어나 삶을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내 스스로에게 주어진다는 것은 참 멋지지 않은가.
다만, 이러한 조건에서 숙고해야 할 것은
주어진 권한에서 올 수 있는 자만심과 교만함,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조화와 균형성 일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필요로 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확인으로 부터 오는 것일터,
존재감에 대한 확인은 삶에 대한 적당한 주인의식과 의존성으로 부터 오는게 아닐까 싶다.
내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싶어하는 일종의 도전정신과 모험심,
때로는 누군가의 도움과 관심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갈망과 절박함.
이 두 욕망 사이를 늘 배회하며 적당한 긴장을 유지해야 한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우리를 해방시키는 것은 존재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사랑.
그러한 관계속에서 우리는 일종의 자유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결국 행복은,
주어진 시간 동안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긴장 속에서
관계 안에 풍성한 사랑을 주고 받을 때 찾아오는 선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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