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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풍성하게 /보고-

머니볼


머니볼
감독 베넷 밀러 (2011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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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평들을 뒤적여보니, 
기대보다 감동이 적고, 전체적으로 조금 지루했다는 의견도 있었는데...
나에겐 상당히 인상적이고 여운이 남는 영화였다. 

영화의 거의 마지막 즈음, 
피터가 빌리에게 영상을 하나 보여주며 비유적으로 이야기 하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피터는 마지막 플레이오프게임의 패배감에 젖어있는 빌리에게  
이미 빌리는 값진 승리를 건진 것이라는 교훈을 일러주기 위해, 한 영상을 보여주는데...

그 영상은
한 타자가
(그는 비대한 몸집으로 인한 징크스와 트라우마로  2루타를 치고도 절대 2루까지 달리지 않고 1루에 머무는 
습관을 지닌 타자다) 
경쾌한 소리를 울리며 홈런을 치고도, 그것이 홈런인지도 모르고 평소와는 달리 2루까지 달리려다가 다시 허겁지겁 1루쪽으로 슬라이딩을 하는 선수.
그러다가 상대팀 선수와 심판의 지도를 받고, 그제서야 홈런을 친 기쁨에 휩싸여 모든 베이스를 도는, 코미디 같은 영상이다. 

'혹시 나는 이미 홈런을 쳤는데도, 홈런을 친지도 모른채 그저 습관처럼 1루에만 머무는 것이 아닌가'
란 생각을 해보았다. 

매일 매일 인생의 홈런을 친다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수많은 홈런들이 내 인생에 이미 기록되어 있다는 생각으로,   
삶이라는 타석에 들어서고 싶다. 


비대한 몸집에 안경을 쓴 모습, 그리고 가방을 들고 걷는 모양새가 
그룹 교육을 담당하시는 모 과장님을 자꾸 생각나게 해서 살짝 웃음도 났었다.ㅎㅎ


영화에서 브래드피트의 딸이 부른 Lenka의 The show도 머리속에서 맴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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