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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풍성하게 /보고-

뮤지컬 닥터지바고

처음으로 배우 조승우의 작품을 감상하였다. '닥터 지바고'.

지바고역에는 조승우 말고도 '홍광호'라는 걸출한 뮤지컬 배우가 더블 캐스팅 되어 있었지만,

이왕이면 뮤지컬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조승우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기 위해, 조승우가 나오는 공연으로 예매.

 

 

우의 상대역인 라라 역에는 김지우가 나오는데,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금발이 너무해', '젊음의 행진' 이후로 김지우가 나오는 작품을 세번째로 보게 되었다.

 

 

 


 

이전에 있었던 작품인 책이나 영화를 미리 보진 못했지만,

인터넷으로 대략적인 시놉시스와 줄거리를 파악해가서 빠른 전개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다.

덕분에 각 상황과 시대의 흐름에 따른 인물들의 갈등과 내면을 이해할 수 있었다.  

공연을 관람하기전 등장인물에 대한 정보와 역사적인 배경 지식이 전제되지 않는다면,

이해하기에 상당히 어려울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소용돌이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한 인생의 사랑과 시대 정신을 다루는 뮤지컬 닥터지바고.

배우 조승우는 섬세한 연기로 다소 개성이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주인공을

성실하고 사랑에 있어 열정적이지만 변화하는 시대앞에 무력해지는 캐릭터로 살렸냈으며,   

배우 김지우는 야무진 표현력과 뛰어난 가창력으로 관계에 대한 환멸과 사랑을 갈구하는 여인을 실감나게 묘사하였다.  

 

 

지바고와 라라.

지금 같으면 '사랑과 전쟁'에 나올법한 불륜이요 간통이겠지만,

전쟁과 같은 혼란통 속에서 내일이 없는 그들에게 두사람의 감정은 절실한 필연 이었다.

 

그리고 토냐 역을 맡은 '최현주'라는 배우와

파샤 역의 '강필석'이란 분의 연기와 노래도 너무 훌륭했다.

 

아랫 분이 토냐 역을 맡은 최현주님. 

미모도 출중하시고, 어찌나 노래와 연기를 잘하시는지, 반해버렸다.

 

 

인터넷에는 기대보다 다소 지루하다라는 평도 있었지만

격변의 시대적 상황을 고려한 인물들의 세밀한 감정선의 표현 

세련된 무대장치와 각 장면에 멋지게 조화된 조명,

샤롯데 공연장을 가득채우는 배우들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웅장한 하모니,

나에겐 충분히 흥미롭고 감동스러운 뮤지컬이었다.

 


 

음악, 미술, 연기, 의상, 무대장치, 인문학에 기반한 작품의 해석, 등등  

그 어떤 작품보다 뮤지컬이야 말로 종합 예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음 생애, 원하는 직업을 하나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주어진다면

뮤지컬 배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

 

뮤지컬 닥터지바고 공식 홈페이지 (음악감상도 가능)

네이버캐스트 '닥터지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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