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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풍성하게 /듣고-

윤종신_여자 없는 남자들





덮어 놓은 전화기 속 소리 없이 새어 나온 

그 빛은 날 속삭이네 궁금하지 않아 

왠지 모르겠어 전화기에 눌린 빛은
답답한 듯 안간힘을 쓰는 것 같아서
너 같아서 나 같아서

네가 없어 한순간부터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 이유를 왠지 말할 것 같아

가도 있어 언제 어디나 얼룩들처럼 사방에 번져 있어 
아직도 그 흐르던 멜로디 여전히 좋아 할까

열린 창틈 바람 한번 날 일으켜 세워주네 
이 바람의 감촉 마치 날 어루만지던 
너 같아서 너 같아서

네가 없어 한순간부터 느닷없이 사라져 버렸어
그 이유를 왠지 말할 것 같아

가도 있어 언제 어디나 얼룩들처럼 사방에 번져 있어 
아직도 그 흐르던 멜로디 여전히 듣고 있기를
이 빛 고마워 누구든

여보세요



오랜만에 느껴보는, 가을 느낌 물씬 나는 종신옹의 서정적인 멜로디와 가사- 
마지막 꽤 익숙한 얼굴에 대한 놀라움과 노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듯한 눈빛까지. 

따뜻하고 슬픈 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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