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코리아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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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15

저자

김난도, 전미영, 이향은, 이준영, 김서영 지음

출판사

미래의창 | 2014-11-1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양의 해’ 소비트렌드 키워드는 COUNT SHEEP 소비자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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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3년 동안 김난도 교수가 소속되어 있는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트렌드분석센터'에서 발간하는 트렌드 코리아를 매년 말이 되면 들여다보곤 한다. 

올해 2015년의 트렌드를 예견한 트렌드 코리아 2015에도 다양한 인사이트들이 있는데, 

그 중에 '치고 빠지기(Hit and Run)'라는 키워드로 현대인의 취향과 커뮤니케이션 습관의 원인을

사회구조적 요인으로 규명하고, 그 특성을 분석한 내용이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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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구조적인 다섯가지 요인

1. 디지털의 영향

   : SNS와 인터넷과 같은 간접적 대인관계에 익숙해지다 보니 감정 소모와 갈등을 일으키는 직접적 만남이 불편하게 느껴짐, 정신적이고 물질적인 에너지의 투자가 필요한 대인관계에서조차 '효용성'을 따지는 시대가 됨  

  _ 차가운 친밀성

2. 대인관계의 파편화

  : 컴퓨터 앞에서 보낸 시간이 더 많고, 유치원 부터 고등학교 때 까지 꽉 차인 스케줄 속에서 자란 세대_대면적 관계 맺기를 연습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채 어른이 됨, 가볍고 파편적인 SNS 대화에 비해 서로의 세계관을 조율해나가야 하는 연애는 좀처럼 풀기 어려운 과제.  

3. 개인적 가치의 중시

  : 가족보다 '나'의 정체성이 중요해지면서, 나를 위한 최적해를 찾으려는 일종의 이기주의가 용인, 언제든지 다른 상대, 다른 선택지를 고를 수 있는 심리, 더 나은 선택을 약속하는 소비주의가 결합하면서 훨씬 더 근사한 무언가가 곧 등장할 것이라는 믿음이 지금의 선택에 집중하지 못하게 함. 

  _ 오늘날 선택을 하고 그 결과에 책임을 진다는 것은 그 다음의 기회를 영영 누리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짐. 

4. 위험 회피 문화의 확산

  : 디지털 세대는 각종 정보 애플리케이션과 검색 포털을 자유롭게 활용해 틀린 답을 내놓을 가능성을 낮추는데 익숙함, 어렸을 때 부터 틀리거나 실수하면서 배워나가는 과정을 삭제한 채 완벽하게 사고하고 행동하기를 강요당함, 이들은 갈등을 해결하기보다 피하려 하고, 상처받는 것을 견디지 못하며, 정답이 없으면 불안해 함. 

  _ 선택에 따른 책임을 감당할 자신이 없기 때문에 100% 확신이 없으면 결정하지 않음, 실패에 대한 공포감이 상황을 유예시킴 

5. 장기적인 경기 침체

  : 빠듯한 주머니 사정과 불확실한 미래 때문에 설렘마저 유예, 취직 성공 후에도 잦은 야근과 업무강도에 구애 활동은 흐지부지 되기 십상

  _ 자연스럽게 위험은 줄이고 외로움은 더는 리스크 회피형 연애와 소비 활동이 현실적 대안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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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가 흘러갈수록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식하고, 

그에 따르는 권한과 책임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사회의 정의에 냉소가 아닌 건설적이고 건강한 비판의식을 가진 젊은 층을,

찾아보기가 점점 힘들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물론, 나부터도 사회 구성원으로서 개인의 역할과 책임을 매 순간 자각하며 사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원인이 어쩌면 위에서 언급한대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에 따른 대인관계의 파편화와 개인가치 중시, 장기적 경기 침체에 따른 리스크 회피 때문이 아닐까.

기술이 발달할수록, 

관계에서 오는 따스함과 생활의 풍성함 그리고 마음의 넉넉함이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