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적 희열'을 위하여
미니페이퍼, 팀발표, CoP활동 코멘트, 학습 소견문, 브리핑... 학기가 시작하자마자, 정신없이 한주가 흘러간다. 교수님과 가진 두번째 브리핑 시간, 전날 웬지 모르게 내가 준비한 브리핑 내용이 깊게 파고 들어간 학문의 내용이 아닌, 마치 교육을 진행하는 듯한, 설득의 과정을 위한 내용 같다- 라는 느낌이 들었었는데, 본능적으로 느꼈던 것처럼, 교수님께 완전히 깨지고 말았다. 교수님께서 강조하신 것은, '나의 지적 희열'. 교수님 당신께 보여주기 위한, 칭찬을 받기 위한, 설득하기 위한 브리핑이 아니라 내 스스로 내가 공부하면서 느낀 지적희열의 공유의 장, Insight와 Lesson이 넘쳐나는 Reflecion의 장, 그야말로 정통으로 부딪쳐 검증되고 출처가 분명한 앎을 원하셨던 것이다. '패턴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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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레테(Arete)를 꿈꾸며
내 나이 여느 또래와 비교해보았을 때에도 뒤쳐지지 않는 수준의 연봉, 이제 막 횟수로 4년차에 들어서면서 조금은 익숙해진 업무와 이제 내게 슬슬 귀찮을 일들을 도맡아 해주는 후배들, 회사의 대외적인 이미지에 따라 나에게 보내지는 부러움 섞인 시선들… 이러한 것들을 뒤로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대학원에 진학을 하였다. 그 무엇보다 내 스스로가 소명으로 삼던 일을 하고 있었고, 팀원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시기도 적당하게 대리로 승진하여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았던, 올해 1월 이었다. 올해 나이 서른하나, 세상은 이야기한다. 이제 직장에서 좀 자리 잡고,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딱 좋을 나이라고. 그렇지만 서른 하나인 나는, 다시 학생이 되었다. 도대체 왜, 무엇 때문에 나는 세상이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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