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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몰입과 회복 요새 교육 콘텐츠 개발을 위해 산학협력을 맺은 한디원(한성대학교 디자인아트평생교육원) 시각디자인 전공 학생들과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TedEd 영상에서만 보던 시각적 효과들이 하루만에 완성되는 경이로운(?)체험을 선사해준 것만으로 학생들이 너무 예뻐보이는데,7시 퇴근시간이 훨씬 지난 지금 시간까지 밥도 안먹고, 다음주 월요일 이후로, 어쩌면 앞으로 역사속에 사장될지도(?) 모르는 콘텐츠를 붙잡고 계속 몰두하고 있는 학생들이 안스럽기도 하면서 여간 대견해보이지 않는다. 앞에서 집에 언제 갈거냐며 칭얼거리는 내가 되려 머슥해진다. 집에 가기를 거부하며 놀이처럼 일을 즐기고 있는 학생들이 모습에서 진정한 일에서의 '몰입'을 발견한다.(꼭 늦게까지 일하고 있어서는 정말 아니다; 잘못하면 어쩌면 이래.. 더보기
창의력의 원천 적어도 서른 전까지의 내게 창의력의 원천은 '낯선 곳으로 나를 던져두는 것' 이었다. 낯선 환경과 상황으로 부터 오는 체험은낯선 기분과 감정을 가져다주었고, 각인된 정서는 시간에 기대어 또 다른 나를 만나게 해주었다. 나에 대한 이해는 타인에 대한 이해로 확대되고, 세상에 대한 이해를 하는데 도움을 주었다. 서른 이후, 내게 창의력은 원천은 '익숙한 것을 낯선 것으로 보는 것' 인 것 같다. 늘 지나왔던 버스정류장도, 길가에 나무도, 매일 같이 드나들던 회사 건물도, 사람들의 표정도, 무심코 지나치던 모든 소리들도 낯선 시선을 던지는 순간, 때로는 경이롭다. 늘 그래왔던 무심함에 약간의 관심을 올려놓으면 신기함이 되고 깨달음이 된다. 얼마전에 읽은 박웅현씨의 '책은 도끼다'에서도 하늘이나 바람과 같은 세.. 더보기
사랑에 대하여 최근에 깨달은 것 이전엔 몰랐는데, 사랑에 대하여 최근에 깨달은 것들. 아마,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은내가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고 그 사랑에 응답할 준비가 되 있을 때' 인것 같다. 그리고 그 준비도 내가 '아 이정도면 내가 준비됐겠구나' 하는 것은 없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준비'시켜주시는'것 일뿐. 더보기
인격적 교제 많은 크리스찬들에게 '인격적' 만남과 교제는 매우 중요한 믿음의 여정 가운데 하나이다. 그리고 누구나 인격적 교제에 대한 갈증과 소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정확히 이 '인격적' 교제라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조금 더 깊은 대화를 통해 그 사람이 현재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떠한 삶을 살아 가고 있는지를 알고 있다면 인격적 교제가 이루어진 것일까? 나이가 먹을수록 나 역시 인격적 교제에 대한 갈급함이 늘어난다. 아무런 목적과 계산없이 순수하게 나란 사람에 대해서 관심을 기울여줄 수 있는 사람,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목적과 그 계획을 진지하게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람, 그 안에서 함께 서로의 하나님을 발견하고 그로 인해 기쁨을 나눌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과의 대화에 목이 말라 있는 것이다. 요즘 참여.. 더보기
훌륭한 삶 훌륭한 삶이란 무엇인가? 훌륭한 삶이란 사랑으로 힘을 얻고 지식으로 길잡이를 삼는 삶이다. 즉 지식의 안내를 받는 사랑으로 이루어진 삶이 훌륭한 삶이다. 지식이 없는 사랑, 사랑이 없는 지식은 훌륭한 삶을 만들어 낼 수 없다. - 버트런드 러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왔는가’에서 더보기
우직한 성실함에게 웃으며 손을 들어주고 싶다 우직한 성실함에게 웃으며 손을 들어주고 싶다. 20대에는 미친 듯이 몰아치는 열정만 빛나 보였는데, 나이가 들수록 '열정'보다 '열심'이 미덥다. 화려하고 요란한 뜨거움 보다 우직한 성실함에게 웃으며 손을 들어주고 싶다. 눈부시게 잠깐 빛나는 사람보다 평범한 날들이 쌓여 은은히 빛나는 사람에게 손을 들어주고 싶다. - 위서현, ‘뜨거운 위로 한 그릇’에서 더보기
내 삶의 동기 살펴보기 요 며칠 사이 나는 참 '의기소침'했다. 논문 프로포절이 끝난 후, 갑자기 나에게 너무나 한꺼번에 주어진 '시간'이라는 것에 당황하여 그것을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답답했다 나에겐 늘 새로운 목표가 있어야 했다. 적어도, '언제까지 완료'라는 성취의 기대감이 주어지는 스스로의 프로젝트가 주어져야 했다. 하지만, 잠깐 동안 주어진 여유라는 선물은 오히려 나에겐 '게으름'과 맞물려 결국은 존재감에 대한 의심으로 변화되어 스스로를 갉아먹는 독이 되었다. 적어도 내 상황은, 마치. 잔잔한 바다위에서 오히려 출렁이는 파도를 기다리며 어디로 항해할지 모르고 방황하는 뱃사공 같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문득 내 눈에 들어온 고든 맥도날드의 '리더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전에 새가족리더들의 책 선물을 위해 중고서점에 가서 .. 더보기
행복과 심리적 자유감 어제 교수님 수업시간에 잠시 논의가 되었던, '심리적 자유감'. 세상에서 이야기 하는 수많은 행복의 조건들이 있지만, 시간에 대해서 나의 의지대로 쓸 수 있는 자유함이 가장 기본적인 행복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 시간에 대한 구속에서 벗어나 삶을 계획하고, 통제할 수 있는 권한이 내 스스로에게 주어진다는 것은 참 멋지지 않은가. 다만, 이러한 조건에서 숙고해야 할 것은 주어진 권한에서 올 수 있는 자만심과 교만함, 삶을 더욱 건강하고 풍성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게 하는 조화와 균형성 일 것이다. 어쩌면, 인간이 필요로 하는 행복이라는 것은 자신의 '존재감'에 대한 확인으로 부터 오는 것일터, 존재감에 대한 확인은 삶에 대한 적당한 주인의식과 의존성으로 부터 오는게 아닐까 싶다. 내 삶을 스스로 개척해나가고.. 더보기
'왜 일을 하는가'에 대한 주관적이고 즉흥적인 연역적 추론 왜 일을 하는가. 내 생각에, (아니 사실 사람의 생각이라는 것은, 출처가 불분명한 가지각색의 정보에 대한 또다른 조합이라고 하지만...) 사람은 자신의 존재감을 증명하기 위해 일을 한다. 존재감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에 대한 답을 찾고 삶의 목적을 깨달아가는 과정이다. 이 땅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인마다 돌아오는 답이 다르고, 같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연령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내 경우는 '인간의 인간됨을 회복하기 위해서'라고 일단은 대답하고 싶다. 인간의 악함과 나약함, 무기력함을 대면하고 내가 가지고 있는 연약함을 깨닫고 전적으로 하나님께 의존함을 통해 그분의 속성을 통해 인간으로서 온전함을 회복하는 것. 인생의 수많은 경험과 .. 더보기
Thanks to K 오랜만에 친구의 블로그에 들렸다. 불과 수년전까지만 해도 전국민이 애용하며 일촌 파도타기 하며 놀던 싸이월드. 녀석은 그곳에 블로그를 만들어 꾸준히 사진과 글을 올리고 있다. 비교적 최근에 올라온 내용들을 보니 얼마전 곧 결혼할 여자친구와 보라카이에서 놀다온 사진도 포스팅 되어있고, 전국을 누비며 카메라에 담은 스냅 사진들로 자신만의 공간을 풍성하게 꾸며놓았다. 게다가 귓가에 살포시 내려 앉는듯한 부드러운 피아노 선율의 BGM은 녀석이 세상을 보는 시선과 맞물려 마치 잘 정리되어 있는 어느 작은 갤러리에 나 혼자 또각또각 소리를 내며 걷는 느낌을 줄 것 처럼 산산이 흩어져있던 마음들을 아름다운 선율에 모으게 한다. 친구의 블로그에서 가장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순간은 '작은생각'이라는 폴더에 기록된 그의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