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읊조리고 기록하고 마음에 새기다 /일상의 단편과 에세이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마지막 인사 메일을 돌렸다.

다시 한번 받는 사람의 이름들을 찬찬히 살펴보고, 누구 빠진 사람이 하나 없는지 기억을 되짚는다.
물끄러미 다시 메일 내용을 훑어보다가, 제목을 적는다.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후우 - 길게 한숨을 내쉰 후 보내기 버튼을 살짝 클릭한다.



'Re: 고마운 분들께 인사를 드립니다 - '
답 메일이 한통, 두통 도착한다. 
 
늘 특유의 시크함으로 까칠하게 굴던 선배, 지난주에 함께 딸기주스를 마신 후배
멀리 창원에서 이젠, 얼굴이 기억날듯 말듯한 동기와 후배들,  
모두들 기분좋은 설레임과 추억을 남겨주어 고맙다며, 따뜻한 시선을 건넨다.

특별히 마음을 써준것도 없는데, 이런 따뜻한 마음들을 받자니
괜시리 눈과 볼에 살짝 열이 올라온다.

감사합니다. 좋은 흔적으로 기억해주셔서. 진심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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