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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놀이가 되다 /배움을 나의 글로 옮겨보기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


회사에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역량을 갖추었을 때 우리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 유능한 사람이라 인정할 수 있는가?

회사에서는 일반적으로,  
공통역량, 리더십 역량, 직무 역량이라는 역량 POOL을 만들어 놓고
각 해당 직급과 직무 수행에 대하여 연말에 평가를 시행한다.

그리고 신입사원, 경력사원, 승진자, 팀장, 임원 할 것 없이
모든 직급과 직무 교육에는 특정 역량의 향상을 위해 교육을 실시 한다는
교육목적과 그와 연계되는 교육내용이 설계되곤 한다.

당장 역량만 읊조리지 않더라도,
각 회사의 인재상이나 기업철학을 살펴보면 몇가지 자주 등장하는 키워드가 도출된다.
'창의','도전','열정','창조','신뢰','용기','혁신'....
그 안에 내포하는 구체적인 의미는 조금 차이가 있을지언정, 기업의 성과를 위해 기본적으로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자세와 가치관을 슬로건으로 내세운다.

이제 3년밖에 되지 않는 실무자로서,
현재까지 내가 생각하는 직장생활에서의 핵심역량은 '배려' 라고 생각한다.

신입사원 교육을 시작하는 첫 만남에서
나는 각자가 생각하는 '배려'의 정의에 대해서 물어보곤 한다.

직장생활에 있어서, 기업의 생리에 있어서 '배려'란
'이해관계자에게 예측가능할수 있게 하는 것' 이라 생각한다.

회사에 신규 사원이 들어온다면 인사팀에서는 기본적으로 채용을 진행하며 인사발령을 준비하겠지만,
이와 맞물려 총무팀에서는 해당인원과 부서에 맞게 자리를 배치하고, 컴퓨터와 사원증, 사무용품 등을 지급 준비 해야 할 것이다.
기획팀에서는 해당 인원에 따라  관련 부서별로 예산을 편성할 것이며, 신규 사원이 배치되는 소속 부서는  
신규사원의 신상을 미리 파악하여 관련 경력과 전공 분야에 맞게 업무를 조정하고,
조직에 유연하게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하여야 할 것이다 

이렇듯 기업에서는 비록 하나의 의사결정 과정이라 하더라도 그 전후에 수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얽혀있기 때문에 
그 이해관계자들이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정보에 대한 공유가 이루어져야 한다. 

나와 얽혀있는 이해관계자들이 해당 이슈에 대해 
미리 준비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배려. 
이러한 것이 직장생활에서의 핵심역량이요, 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찌보면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매일같이 여러가지 업무에 좇기다 보면
일의 전후관계에 상관없이 현재 자기 앞에 놓여있는 일만 처리하려는 '업무 이기주의'가 생기기도 하고
해당 건에 대해서 급한 이슈사항이 발생해 담당자를 찾으면, 자기가 책임을 지지 않으려 '모르쇠'로 일관하는 모습도
발견되기도 한다.

일의 전후 관계를 명확히 파악하여
이해관계자들이 미리 준비할 수 있도록 정보를 공유하는 배려
.

결국 이러한 원칙이 '업무적 소통'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닌가.